울릉군 내 의료환경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병원이 존재하지 않으며, 단기 진료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만성질환 관리, 심리상담, 고령자 보건복지 서비스가 매우 취약한 상황입니다. 특히 주민들이 ‘불편하다’는 차원을 넘어, 아프더라도 참거나 육지로 나가는 비용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공중보건 순회 의료통합센터’라는 이름의 운영체계를 통해 정기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 모델은 의사·간호사·심리상담사·복지플래너로 구성된 4인 1조 팀이 매주 울릉 내 4개 마을을 순회하며, 방문 진료, 간단한 검사, 약 복용 지도, 치매 간이진단, 생활 상담까지 포괄적으로 제공합니다. 진료와 동시에 주민들과의 짧은 대화와 생활 점검을 수행하며, 방문 주기는 주민 수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됩니다.

장비는 이동형 진료차량으로 구성하며, 초음파·혈압기·심리진단 키트 등 필수 장비를 휴대합니다. 유사한 모델로는 네팔의 산간 의료순회 ‘헬스코프 프로젝트’와 전북 진안의 ‘찾아가는 군의료팀’이 있습니다.

이 사업은 울릉의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방식으로 의료 공백을 해소할 수 있으며, 고립지역의 정서적 돌봄 기능까지 함께 해결하는 복합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