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영주 농촌지역 이주아동 언어 돌봄 및 정착지원 프로그램

  • 제안기간: 2025.05.26. ~ 2025.06.02.
  • 작성자: 채채
  • 작성일: 2025.05.26. 14:21
  • 조회수: 9

영주시는 복숭아, 사과, 인삼 등 고부가가치 농작물이 집중된 지역입니다.
자연스레 계절성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출신 노동자들의 유입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 노동자의 경우 결혼이주 형태로 영주에 정착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들의 자녀가 지역 초등학교나 유치원에 입학하는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주아동이 지역 학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언어 장벽, 생활 습관 차이, 정체성 혼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정착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학교 교사들의 개별적 배려나 친구의 도움이 전부인 상황에서,
‘공식적이고 지속 가능한 다문화 아동 돌봄 체계’는 거의 부재한 상태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그런 아이들을 위한 ‘복숭아밭 옆 외국어교실’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학교와 마을 사이의 공간에 작은 교실 하나,
조용한 도서공간, 동화책과 학습 카드 몇 장, 그리고 천천히 이야기 들어줄 선생님 한 명이면 충분합니다.
이곳은 ‘공부’를 하는 곳이라기보다,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법, 친구와 어울리는 법, 낯선 문화를 설명할 수 있게 만드는 '연습의 장소'입니다.

운영은 퇴직교사, 지역대 학생 멘토, 청소년상담센터의 언어 전문가들이 요일제로 나누어 맡고,
참여 아동은 학교에서 추천받거나, 학부모가 직접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언어로 자기 문화를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서로의 언어를 알아가다 보면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배우게 됩니다.

영주는 공단이 아니라 농업 중심으로 외국인 인구가 분포돼 있어, 이런 방식의 소규모-지속형 언어교실이 훨씬 적합합니다.
대도시처럼 이주민 전용 시설을 운영하는 것보다, 마을 가까운 곳에 작고 단정한 배움 공간을 짓는 것이
오히려 훨씬 섬세하고 따뜻한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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