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된 원도심 대상 저강도 생활환경 개선사업
- 제안기간: 2025.05.26. ~ 2025.06.02.
- 작성자: 김종재
- 작성일: 2025.05.26. 17:58
- 조회수: 5
구미시 원평동 일대는 한때 구도심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지역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권 쇠퇴와 인구 유출, 고령화가 맞물려 현재는 낡은 주거지와 비어 있는 상가가 뒤섞인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지역은 고령자와 저소득층 주민이 밀집해 거주하고 있어 생활환경은 전반적으로 열악하지만, 현실적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거나 주거 환경을 스스로 개선할 여력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제안하는 이번 사업은 대규모 재개발이나 외부 중심의 재생이 아닌, ‘리터치(Retouch)’ 개념을 바탕으로 한 미시적 개입을 통해 동네의 일상성과 주민의 존엄을 회복하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골목길 안전 손잡이 설치, 노후 벽면을 활용한 그래픽 페인트 작업, 공용 수도 및 전기시설 점검, 창문 틈막이 교체, 공동 벤치 교체 등 일상적인 불편을 개선하는 소규모 개입을 매월 1~2개소씩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모든 개선 사항은 ‘생활환경회의’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제안하고 선택함으로써, 주민의 참여와 주도성이 반영됩니다.
사업 추진을 위해 구미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주민자치회, 고령자 협동조합, 지역대학의 공공디자인 학과 등과 협력하고, LH의 소규모 집수리 지원사업과도 연계하여 물리적 지원의 폭을 넓힐 예정입니다. 아울러 ‘생활환경디자인 활동가’를 지역 주민 중에서 모집·채용하여, 지역 내 일자리 창출로도 연결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시도는 원도심 거주자의 기본적인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외부의 일방적인 재생이 아닌 내부의 존중과 참여를 바탕으로 일상 회복을 이루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특히 원평동은 구미시 내에서도 ‘재건축도, 재개발도 불가능한 동네’로, 인구는 적지만 행정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대표적인 사각지대입니다. 따라서 대규모 정비 대신, 작지만 꾸준한 생활밀착형 리터치가 유일하면서도 현실적인 해법이며, 방치된 동네라는 인식을 ‘다시 쓰는 동네’로 바꾸어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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