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은 자두와 포도 같은 과일 브랜드 도시이자, 철도 교통의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갖고 있어요. 하지만 지역 내 철도역을 활용한 문화나 교육 콘텐츠는 거의 없고, 자두 등 농산물을 활용한 어린이·청소년 대상 체험 프로그램도 단순한 수확 체험에 그치고 있어요. 이 때문에 김천의 농산물 브랜드와 지역 콘텐츠가 서로 연결되지 못하고 따로 운영되는 한계가 있어요.

‘자두철도 탑승중’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김천역 인근이나 유휴 철도 창고 공간을 활용해 열차 모양의 실내 테마 교육관을 만드는 계획이에요. 이 열차 안은 김천의 농산물과 철도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며, 객차 1칸은 자두 수확 VR 체험, 2칸은 과일 포장·유통 체험, 3칸은 철도 역사 퀴즈와 시뮬레이터 등으로 꾸며져요. 전체 체험은 약 1시간 순환식으로 운영돼요.

운영은 코레일, 김천시 농업기술센터, 김천교육지원청, 로컬푸드 가공업체 등과 협력하며, 특히 지역 초등학교와 방과 후 수업으로도 연계할 수 있어요. 입장 방식은 김천사랑상품권 또는 자두 가공품 한 개를 입장권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에요.

이 프로그램은 김천의 농업 자원과 철도 자원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하고,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커요. 또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지역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교육 기반이 된다는 점도 의미가 있어요.

무엇보다 ‘자두철도 탑승중’은 전국적으로 흔한 농산물 체험관과는 다르게, 철도라는 상징성과 김천의 대표 과수인 자두를 하나의 테마관으로 연결한 독특한 사례예요. 철도 노선과 과수 브랜드를 모두 갖춘 도시는 드물기 때문에, 김천만의 특색을 살린 교육·관광 콘텐츠로서 희소성과 차별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어요.